'벌크 핀펫' 기술로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합의금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14일 오전 9시쯤 광화문 우체국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한 이 후보자는 삼성전자와의 합의금 액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고 전부 대외비"라며 "제가 계약 당사자가 아니고 발명자 입장에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2003년 2월 개인적으로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전문기관인 피앤아이비에 특허 라이선스 중개 업무를 위임했다. 이후 2016년 한국 특허의 전용실시권을 갖고 있던 카이스트의 자회사 케이아이피(KIP)에 미국 특허 소유권을 이전했고 KIP는 삼성전자, 퀄컴 등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삼성전자가 2억달러(2230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적 공방은 지난 2020년 삼성전자와 KIP간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2년 이 후보자는 인텔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특허 사용료를 받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지난 12일 임혜숙 현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나 대한전자공학회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밝혔다. 이 부호자는 "(임 장관이) 장관님 되시기 전에 전자공학회 회장을 하셨다. 저는 그때 전자공학회 EIC(편집위원장)를 하고 있었다"며 "'보니까 굉장히 잘하셨던데 제가 부담 백배다. 앞으로 잘 도와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저한테 당면한 문제는 청문회를 잘 통과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출처] 뉴스1 윤지원기자/ 2022-04-14